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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광양공>증통정대부휘영흥묘갈명(贈通政大夫諱榮興墓碣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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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통정대부휘영흥묘갈명(贈通政大夫諱榮興墓碣銘)
옥천조공(玉川趙公)의 휘는 영흥(榮興)、 자(字)는 성백(成伯)이다。 공은 학덕(學德)이 남다르고 효성이 뛰어나고 종족간에 화목(和穆)을 돈독하게 하였으며 풍속을 바로잡은 덕망있는 군자이셨다。 그 비조(鼻祖)는 고려 때 검교대장군을 지낸 휘 장(璋)이며 三대를 전하여 휘 원길(元吉)은 호가 농은인데 삼한벽상공신(三韓壁上功臣)으로 옥천부원군에 봉해지고 시호는 충헌(忠獻) 무이사(武夷祠)에 배향(配享)되셨다。 이후 대대로 가문이 빛나고 영귀(榮貴)하였는데 휘 근(瑾)은 광양현감을 지내고 병조참판(兵曹參判)에 추증되었고 휘 개보(介甫)는 호가 퇴암(退菴)으로 천안군수를 지냈는데 저서(著書)에 경의집설(經義集説)과 사서소변(四書小辨)이 있다。 휘 계겸(季謙)은 사직(司直)이요 휘 학세(鶴世)는 군수요 휘 상(詳)은 참봉(參奉)이요 휘 세우(世瑀)는 수계(壽階)로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제수하고 휘 명(命)은 장사랑(將仕郎)이요 휘 암(菴)은 병절교위(秉節敎尉) 용양위 부사과、 훈련원판관(訓練院判官)이요 휘 계생(繼生)은 수계로 통정대부를 제수하였고 五대조는 휘 유월(有鉞)이요 고조는 휘 신해(信海)、 증조는 휘 득명(得命)、 할아버지는 휘가 성순(成淳)인데 모두 학문과 덕행이 있었으며 아버지 휘 자옥(自玉)은 증통훈대부(贈通訓大夫) 사복시정(司僕寺正)이며 어머니는 숙부인(淑夫人) 전주이씨(全州李氏)인데 부덕(婦德)이 있으셨다。
공은 풍채가 늠름하고 재기(才智)가 총명하여 약관(弱冠)의 나이에 학문이 성취되어 고을의 다른 선비들과 비교할 바가 아닌 사문(斯文)의 군자라는 칭송을 받으셨다。 또한 천성이 지극히 효성스럽고 종족간에 화목하였으며 특히 향리(鄕里)의 풍속을 바로잡는데 앞장서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본받게 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소득(所得)이 있게 하였으니 어찌 한 고을의 사표(師表)라 아니하겠는가。 돌아가신 후에 학덕으로 통정대부(通政大夫) 승정원 우승지(承政院右承旨)에 추증되셨다。 묘소는 곡성 오곡면 쌍구(雙龜) 어인동(於仁洞) 손좌(巽坐)이다。
배위 숙부인(淑夫人) 전주이씨(全州李氏)는 효령대군(孝寧大君)의 후예 천백(千白)의 따님인데 묘 부좌이다。 다섯 아들을 두었으니 풍록(豊祿) 상록(相祿) 영록(榮祿)이다。 손자 용석(容錫) 용준(容俊)은 풍록의 소생이며 용관(容瓘)과 동군(東均)은 양록의 소생이요 동열(東説) 승록의 소생이며 동섭(東燮)과 동혁(東爀)은 상록의 소생이며 동수(東壽)는 영록의 소생인데 四남 상록은 벼슬이 절충장군(折衝將軍) 행용양위부호군、 가선대부(嘉善大夫)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겸오위장(兼五衛將)으로 자헌대부(資憲大夫) 홍문관 제학(弘文館提學)에 추증되었다。 손자 동혁은 돈녕부 도정(敦寧府都正)으로 가선대부 이조참판(吏曹參判)으로 승진하였고 증손 상훈(尙勳)은 육군 중령(陸軍中領)이니 이른바 하늘이 복을 내려준 집안이라 하겠다。 증손 상훈이 비문을 청하므로 이에 만세토록 번창하기를 기원하면서 다음과 같이 명(銘)한다。
저 쌍구 동네를 바라보니 군자가 묻혀 계시네 瞻彼雙龜 君子之一藏
효성 지극하고 공경하시어 은택이 넘쳐 흐르네 至孝主敬 流澤洋洋
풍속을 바로잡으시어 지금까지 모범이 되네 正氣匡俗 式至于今
이에 아름다운 덕행 새겨 백세까지 밝히네 顯刻懿德 百世昭卓
乙丑四月十二日 豊壤後人 趙南赫 짓고 씀
曾孫 尙勳 삼가 세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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